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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0일 월요일

두유노우? … 두유스냅! –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스냅사진 SNS 페이지

‘두유스냅’ 운영자 임우상 학우
<출처 = ‘두유스냅’ 운영자 임우상 학우>

이제 화보 촬영은 연예인이나 유명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근래 화보 촬영이 일반인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며 셀럽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자신의 ‘지금’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이 인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인스타그램에 #스냅사진을 검색하면 367만여 개의 게시물이, #프로필사진을 검색하면 무려 113만여 개의 게시물이 검색될 정도다. 수치가 보여주듯 최근 몇 년간 기록형 사진 촬영의 인기가 치솟는 추세다.

SNS는 소통의 장이다. 자신의 모습을 기록함과 동시에 세상에 드러내는 창구이기도 하다. 우리 대학에도 학생들의 ‘지금’을 추억으로 남겨주는 스냅사진 촬영작가가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지 ‘두유스냅’을 운영하는 임우상 학우(생활체육학과. 15)가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

‘두유스냅’ 운영자 임우상 학우 “추억의 순간 사진으로 선물하고 싶어”

▲ 간략하게 ‘두유스냅’을 소개해달라.

– 학우들이 저렴하고 쉽게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페이지다. 평소 다소 높은 가격대와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접근성 때문에 스냅사진 촬영 도전을 망설이게 한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행복한 순간, 가장 예쁜 순간, 추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기회를 선물하고 싶어 시작했다. 학우들뿐 아니라 직원, 교수 등 삼육대학교와 관련된 모든 분이 촬영 대상이다.

▲ 기록형 사진 촬영은 특히 MZ세대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간 유명인 중심이었던 프로필, 화보 촬영이 일반인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현상에는 MZ세대의 어떤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 여행을 다니면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프로필 촬영, 스냅 촬영과 같은 기록형 사진 촬영도 똑같다. 추억이라는 건 머릿속에 남지만 잘 지워지기 마련이다. 우리 세대는 싸이월드와 같은 플랫폼부터 페이스북, 현재는 인스타그램까지 좋은 사진기록의 수단들을 다양하게 경험해왔다. 좋은 기억, 행여나 안 좋은 기억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당시의 사진을 보고 추억을 회상한다. 더 나아가 현재와 미래의 또 다른 행복을 찾아 살아간다. 이처럼 여러 플랫폼을 통해 사진과 기록의 소중함을 느껴온 것이 MZ세대가 사진에 갖는 애착을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또한, SNS를 통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다. 친구와 함께 찍은 추억 사진, 예쁘게 단장하고 찍어본 셀카를 타인에게 보여주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 SNS를 통해 생긴 ‘보여줌’의 문화가 우리 세대에게 사진에 대한 욕구를 심어주었다고 생각한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스냅촬영이 일반인에게 흔한 경험은 아니지 않나. 때문에 찍히는 사람도, 촬영현장을 지나가다 보는 사람도 대부분 처음 경험하는 상황일 때가 많다. 어느 모델분과 촬영을 하던 중, 지나가던 학우들이 신기해하면서 현장을 바라봐 모델이 꽤 당황한 적이 있었다. 민망함에 어색해하는 웃음을 보이던 찰나의 순간, 셔터를 눌렀더니 오히려 더 자연스럽고 예쁜 미소를 담을 수 있었다. 이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끝으로,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 학교에 사진동아리가 있고, 많은 사진작가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그들보다 잘나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게 결코 아니다. 그저 파인더 안에 학우들의 미소를 가득히 담고 싶을 뿐이다. ‘좋은 사진’에 대한 정의는 많다. ‘구도가 좋은 사진’ ‘풍경이 멋들어진 사진’ ‘사람이 잘 웃은 사진’ 등 저마다의 판단은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자신이 보기에도 예쁜 사진’이다.벚꽃 시즌 이후로는 너무 바빴고, 학교에서의 소재가 별로 없어 ‘두유스냅’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가을의 삼육대학교, 눈 온 날의 삼육대학교를 배경으로 학우들의 미소를 담고 싶다. 2월에는 해방감이 섞인 졸업생들의 유쾌한 미소도 담고 싶다. 다이어트는 포토샵이 해주고 사진의 완성은 보정이다. 그저 예쁘게 웃으면 되니 촬영에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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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jinnyk12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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