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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0일 토요일

[환경의 달 특집] “낙숫물이 댓돌 뚫는다” … 환경보호 위한 작은 움직임

<사진=김수정 기자, 윤상현 기자, 김종우 기자/환경의 달 특집 취재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환경보호와 생태계 보전은 이제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제로 웨이스트, 플로깅, 비치코밍 등 새로운 환경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상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삼육대신문>은 환경의 달 6월을 맞아 우리 대학 학우들과 환경보호 습관과 실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쓰레기 한 봉지를 채우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사진=정혜원 학우 제공>

평소 꾸준히 플로깅을 실천하고 있다는 정혜원(환경디자인원예,22) 학우는 “친구와 함께 산림청에서 진행한 플로깅 행사에 참여했다. 해당 행사에서 플로깅을 처음 경험했고 현재까지 꾸준히 실천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집 주변 강가에 담배꽁초가 버려진 모습을 보고 봉투를 챙겨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이 모인 것을 보고 강가에 있는 쓰레기를 전부 수거했다. 쓰레기 한 봉지를 채우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플로깅 중 가장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이 담배꽁초다. 담배꽁초는 토양 오염의 주범 중 하나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플로깅의 장점에 대해 알리고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면서 관심을 호소했다.

<사진=정혜원 학우/정혜원 학우의 환경 일러스트>

플로깅과 함께 환경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는 정 학우는 “환경 관련 기념일마다 일러스트를 그려 SNS에 공유한다. 간단한 소개 글도 함께 적는데, 생태계의 소중함과 기념일 지정 이유를 설명한다. 최근에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바다식목일과 돌고래의 날을 기념한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일회용 생리대 하나가 썩는 데 100년 이상이 소요된다”

<사진=박지민 학우 제공/박지민 학우가 사용 중인 면 생리대>

박지민(유아교육,22) 학우는 일회용 생리대 대신 면 생리대를 사용해 환경보호를 실천한다. 일회용 생리대 하나가 썩는 데 무려 10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다는 기사를 읽은 것이 계기였다.

그는 “월경 시기엔 생리대를 여러 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행동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면 생리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평소 일회용 생리대의 화학 성분 논란이 잦아 걱정이 많았지만, 면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걱정이 줄었다. 또한 일회용 생리대보다 감촉이 좋고 편하다”고 답했다.

“채식을 실천하며 인류의 한 사람으로서 환경 보존에 이바지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사진=Pixabay최혜민 학우>

과거 5년간 비건 채식을 실천한 최혜민(영어영문,22) 학우는 “학생동물보호위원회라는 단체를 통해 환경 파괴와 동물 학대에 대한 영상을 접했다. 해당 영상을 보고 육식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채식을 시작하게 됐다. 채식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동물성 음식을 아예 먹지 않는 ‘비건’을 5년 동안 실천했다”고 답했다.

그는 “채식하는 동안 몸이 항상 가볍고 속이 편안했다. 채식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소나 돼지를 육성하기 위해 환경이 파괴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사소한 습관이지만 채식을 실천하며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다면 채식을 한 번쯤은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고 권유했다.

“제로 웨이스트 실천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사진=김가영 학우/김가영 학우가 사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욕실용품>

김가영(유아교육,19) 학우는 제로 웨이스트 용품 사용으로 환경보호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지구적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어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생겼다. ‘알맹상점’이라는 전문 상점에서 친환경 욕실용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샴푸바, 린스바,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을 사용함으로써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가영 학우>

김 학우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의 환경 관련 콘텐츠를 통해 일회용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용기내’ 챌린지를 접했다. 이는 용기를 활용해 음식을 포장하는 캠페인으로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어 꾸준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챌린지 실천 후 변화된 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예전보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줄었다. 최근에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도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고 느껴 플라스틱 포장재를 소비하지 않기 위해 전통 시장을 이용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김 학우는 환경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SNS(인스타그램 계정@greenforest_gy)에 업로드하며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삼육대신문>은 교내 봉사 동아리 오아시스의 한지수(인공지능융합,21) 회장과 만나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아시스는 지난 봄사랑나눔주간 행사에서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동아리 오아시스 회장 한지수>

Q. 동아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 ‘오아시스’는 사회봉사단 직속 봉사 동아리로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한다. 능동적으로 활동을 구성하는 학생 자치 봉사 동아리라는 점에서 다른 봉사 동아리와 차이가 있다.

Q. 학교 내에서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는 환경 관련 활동이 있나?

– 동아리 인스타그램에 환경 관련 카드 뉴스를 제작해 업로드한다. 2학기에는 사회봉사단과 협의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Q. 봄사랑나눔주간 부스 행사로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환경 캠페인의 일환이다. 학우들이 일상에서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양 쓰레기와 환경오염 문제를 전달하기 위해 체험 부스와 기부금 모금 활동을 병행했다. 주변 푸드트럭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플로깅 이벤트로 수거돼 쓰레기도 줄이고 환경 캠페인도 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

Q. 동아리에서 주목하고 있는 환경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 최근에는 ‘해양 쓰레기’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우이도와 욕지도의 해안가는 해양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아시스에서 비치코밍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올 여름이나 겨울에 진행할 예정이다.

Q. ‘환경의 달’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관련 활동이 있나?

– 우리 동아리는 주로 방학 기간 동안 기획형 봉사를 한다. 올 방학에도 재능 봉사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동 대상 환경 관련 강의와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환경에 대한 아동들의 관심 증진과 인식 개선이 목표다.

<사진=김수정 기자/동아리 오아시스 회장 한지수>

Q. 학생들이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습관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 ‘필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환경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현재의 편리함보다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는 필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플로깅도 필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Q. 환경보호 활동에 대한 앞으로의 다짐은?

– 환경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일상생활 속 실천이다. 환경오염 문제는 각자의 실천을 통해 멈출 수 있다. 분리수거가 일상 속에 자리 잡게 된 것처럼 인식개선 캠페인을 계속 진행해 사람들에게 필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정착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Q. 끝으로 ‘환경의 달’을 맞아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 일상에서 작은 선택을 하나씩 바꿔 나가다 보면 삶이 더 많은 친환경 실천들로 채워질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은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모여서 우리의 삶과 지구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많은 학우가 인식했으면 좋겠다.

김수정 기자<soojung2297@naver.com>

윤상현 기자<dany99914@naver.com>

김종우 기자<lion3978@naver.com>

대학 - 보도,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