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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4일 수요일

제50회 정기영어연극 <Hello Out There> 성료

“우린 모두 진짜 사랑이 필요해”

영어영문학과가 개최한 제50회 정기 영어연극 공연이 지난달 22일과 23일 양일간 교내 다목적관에서 열렸다.

<사진1=정지원 기자/현수막>

영어영문학과는 1967년 학과 신설 이후 1975년부터 49년간 영어연극을 매년 진행했다. 영어영문학과 3학년 필수 전공수업인 영어연극공연(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공연을 구성한다. 올해는 64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이들은 ▲기획팀 ▲대도구 ▲분장팀 ▲배우팀 ▲소도구팀 ▲연출팀 ▲음향팀 ▲인쇄출판홍보팀 ▲의상팀 ▲자막팀 ▲조명팀 ▲촬영팀으로 나눠 약 3달간 공연을 준비했다. 영어영문학과 총동문회, 교직원, 아트앤디자인학과로부터 자막과 출판물 제작 등을 지원받았다.

이번 공연은 William Saroyan의 <Hello Out There>이라는 단막극을 각색했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젊은 남성 ‘영 맨’이 감옥에서 요리와 청소를 하는 소녀 ‘에밀리’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외로움과 사랑을 중요 소재로 다루며, ‘영 맨’과 ‘에밀리’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본질적으로 무엇을 갈망하는가를 논한다. 동시에 삶의 목표를 잃은 채 살아가는 이들을 지지하는 이해자의 필요성을 전한다.

최경룡 지도교수(영어영문학과 학과장)는 “<Hello Out There>은 자칫 무정형의 세파 속에서 부유하는 수많은 익명의 존재(nobody)들에게, 의미심장한 누군가(somebody)가 필요하다는 진실을 작은 속삭임으로 외치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당일에는 제해종 총장, 최경룡 학과장을 포함해 많은 학우와 교직원이 참석해 관람했다. 막이 오르자 ‘영 맨’을 맡은 박준영(영어영문,20) 학우와 ‘에밀리’를 연기한 박지민(영어영문,22) 학우 등 배우들이 무대 위에 올라 열띤 공연을 펼쳤다.

<사진2=정지원 기자/영어연극 주역들>

김나현(영어영문,24) 학우는 “솔직히 필수 참여라 별 기대 없이 왔는데, 내용도 흥미진진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다”고 호평했다. 강경민(영어영문,24) 학우는 “영어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공연이 끝난 후 <삼육대신문>은 총연출을 담당한 박소미(영어영문,22) 학우, 주인공 ‘영 맨’을 연기한 박준영(영어영문,20) 학우, 총감독을 맡은 서용학(영어영문,20)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정기 공연을 마친 소감을 묻자, 세 명 모두 입을 모아 “공연 전까지는 크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박준영 학우는 “한 학기 내내 준비한 연극을 무대에서 선보인다고 하니 시원섭섭한 감정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영어연극을 위해 64명의 참여 학생은 12팀으로 나눠진다. 모든 팀을 이끄는 총감독은 해당연도 학회장이 넘겨받는 전통이 있다. 2024년 학회장인 서용학 학우는 “각 팀의 업무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교수님과 팀 사이의 연결 역할을 했다”며 총감독이 하는 일을 설명했다.

총연출은 동선 구성, 팀별 역할 기획 등 연극의 전반을 통솔한다. 총연출을 맡은 박소미 학우는 “배우가 아니더라도 이번 연극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 지원했다”고 밝혔다.

남자주인공 ‘영 맨’을 연기한 박준영 학우는 “배우 역할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지만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 무대에 오르는 게 많이 떨렸다는 그는 배역에 녹아들기 위해 대학로 연극을 관람하며 인물을 탐구했다. 감정 전달을 위해 악센트나 말투 연습에도 시간을 쏟았다.

세 학우를 비롯한 64명의 노력 끝에 제50회 영어연극공연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박소미 학우는 “많은 사람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이번 경험이 개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용학 학우는 “내년에 진행하게 될 후배들은 걱정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전통을 이어 나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준영 학우는 “좋은 경험,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으니 배우팀, 연출팀 등 비중이 큰 팀들에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김나영 기자<kimny0306@naver.com>
정지원 기자<jiwon0413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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