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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4일 수요일

학교부터 정치까지, 왜 청년세대는 참여하지 않는가

이른바 ‘MZ세대’로 칭해지는 현재의 청년세대는 자신의 권리와 삶의 질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유’ ‘젊음’ 등 긍정적 이미지보다 ‘개인화’ ‘예의 없음’ 등 부정적 이미지로 MZ세대를 떠올리는 경우가 잦아졌다.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특성을 부각해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는 ‘MZ 오피스’ 코너를 통해 이를 풍자하기도 했다.

많은 대학생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 경제적 자립을 위한 아르바이트 등 청춘의 낭만을 즐길 여유 없이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이 사회적인 활동보다는 개인의 삶에 이득이 되는 활동에 주로 참여한다. 이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본인에게 직접적 영향이 없다는 이유로 소속된 사회에 의견을 피력하는 일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정치 참여의 의무와 현실의 대립

지난 4월 10일, 제22대 총선이 치러졌다. 총투표율은 67.0%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21대 총선 투표율(66.2%)보다 0.8% 높은 수치였다. 앞서 5일과 6일 실시한 사전투표 역시 역대 최고 투표율(31.3%)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연령별 선거인 수에 따르면 ▲10대(18, 19세) 2.02% ▲20대 13.83% ▲30대 14.8% ▲40대 17.76% ▲50대 19.69% ▲60대 17.39% ▲70대(70대 이상) 14.50%로, 10대를 제외하고 20대의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유권자 의식조사(제2차) 결과에 따르면, 20대 유권자의 투표 의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의 ‘반드시 투표할 것’ 응답률은 50.3%로, 평균 응답률인 78.9%과 비교했을 때 약 30% 가까이 차이 났다.

대학에서도 드러나는 청년의 미참여

우리 대학 내에서도 참여도 저조로 인한 공백 현상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많은 학우가 시간과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학생사회와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3년 연속 총학생회장 재선거’가 대표적이다.

최근 몇 년간 총학생회장 투표율이 극히 낮았다. 62대, 63대 총학생회장 모두 단일 후보였으나 2년 연속으로 투표가 부결돼 재선거를 했다. 제64대 총학생회장의 경우, 본선거에 이어 재선거에서까지 후보자가 등록되지 않아 총학생회 발족이 무산됐다. 이후 비대위 체제로 급히 전환돼 현재 제64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전진’이 업무를 대행 중이다.

총학생회장 선거뿐 아니라 학생 복지에서도 학생들의 미참여가 드러난다. 우리 대학에는 공모전, 특강, 해외 교류 활동 등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4월 23일 신청을 마감한 우리 대학의 ‘K-Move 스쿨’은 2차 모집까지 진행하고 나서야 참여 인원을 채울 수 있었다. 해당 사업은 우리 대학 일자리본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해외 기업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디자인 분야, e-Biz 분야 20명씩 총 40명을 선발해야 했으나 디자인 분야의 경우 15명만 지원해 목표 인원 도달까지 난항을 겪었다.

청년세대가 이 사회에서 주어진 것을 누리고 싶다면, 목소리 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접 참여’해야 한다. 복지나 혜택이 부족하다며 불평하는 데 그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진정한 변화를 끌어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주체자로서의 권리 또한 약화시킨다.

개인의 자유와 이윤만을 추구하기 이전에 능동적인 태도로 본인이 속한 사회에 참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자유와 혜택은 따라올 것이다.

김나영 기자<kimny0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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