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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일 금요일

학생 이용률 저조…딜레마 빠진 ‘만나의 집’

홍승찬 영양사, “학생과 소통해 서비스 개선할 것”

<사진=배건효 기자/만나의 집 전경>

우리 대학은 학생 식당으로 ‘파인하우스’와 ‘만나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관 식당이기도 한 만나의 집은 기숙사에 사는 학우들이 주로 방문한다. 지난 10월 1일, 만나의 집 영양사가 바뀌며 메뉴, 조리법, 배식 방법이 변경됐고 주말 운영도 중단됐다.

학우들은 변화된 식당 운영에 이의를 제기하고 다. 이에 <삼육대신문>은 학우들의 만나의 집 이용 만족도를 파악하고자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총 102명이 참여했다.

<사진2=만나의 집 이용 만족도 조사/만나의 집 만족도>

학우들은 ‘만나의 집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메뉴 구성(30.3%), 맛(29.6%), 높은 가격(17.2%)을 차례로 꼽았다. ‘만나의 집 메뉴 만족도’는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이 각각 33.3%, 27.5%로 집계되며 대체로 아쉽다는 평이었다. 다수의 학우가 ‘반복되는 식단’과 ‘반찬 수 감소’를 꼬집으며 ‘불만족’했다. ‘식권 가격이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0.8%가 ‘매우 비싸다’, 47.1%가 ‘비싸다’고 답했다. 메뉴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사진3=만나의 집 이용 만족도 조사/만나의 집 만족도>

만나의 집이 운영하지 않을 때 학우들은 후문 식당(28.6%), 편의점(26.8%), 파인하우스(13.8%), 개인 식량(13%), 배달 음식(12.3%) 순으로 이용하며 식사를 대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활교육원생들은 주말 운영 중단으로 인한 식비 증가와 식사를 위한 외출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설문조사에서 수집한 학우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만나의 집 홍승찬 영양사(이하 홍 영영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홍 영양사는 만나의 집 만족도 개선을 위해 달라진 점으로 ▲메뉴 패턴 ▲제과제빵 생산 ▲배식 방법 개선 ▲조리법 개선을 꼽았다. ▲메뉴 패턴은 볶음밥, 덮밥, 국밥, 퓨전식 뷔페, 양식 등으로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요일별 패턴을 만들어 메뉴를 제공한다. ▲제과제빵 생산도 시작했다. 조리실에서 직접 카스텔라, 도넛, 빵, 쿠키 등을 구워 디저트로 제공한다. 또한 ▲배식 방법 개선을 위해 기존 자율배식에서 식기에 음식을 담아 제공한다. 한식, 양식, 중식 등 조리 방법을 확대하는 ▲조리법 개선도 시행한다.

<사진4=배건효 기자/12월 4일 만나의 집 중식 메뉴>

홍 영양사는 ‘메뉴가 불만족스럽다’는 설문 결과에 대해 “현장에서도 잔반의 양, 학생들의 표정과 반응으로 만족도를 알 수 있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며 하나씩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메뉴 반복을 피하고 디저트까지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식단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제과제빵 기계를 구입해 빵, 케이크, 쿠키 등을 추가하고 발효실에서 유제품과 콩 발효제품도 생산해 제공할 것”이라며 양질의 메뉴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말 운영 중단에 대해 홍 영양사는 “주말 식당 이용률이 매우 저조하다”고 밝히며 “양질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으나 운영상의 한계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만나의 집 식권은 장당 5,000원. 주중 조식, 중식, 석식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시도와 거듭되는 노력에도 만나의 집은 학생 이용률이 저조해 오랜 기간 적자다. 학생들의 이용률과 높은 만족도가 보장돼야 ‘학생 식당’으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음식의 맛과 다양한 메뉴 구성, 합리적인 가격 등 다방면에서의 개선이 요구된다. 이는 식당 자체의 문제만이 아니다. 학교 당국의 지원과 학생들의 관심이 뒷받침돼야 실현될 수 있다. 진정한 학생 복지 실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만나의 집’ 운영에 관심이 필요하다.

배건효 기자<ghism02@naver.com>
김정인 기자<evelyn52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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