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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일 금요일

[인터뷰]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받은 강경아 교수

말기 환자의 영적 안녕 위한 호스피스 연구 공로

간호학과 강경아 교수(이하 강 교수)가 지난달 13일 열린 ‘제11회 호스피스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업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하며,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32년간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말기 환자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영적 의미를 발견하고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호스피스 연구를 시작했다. 20여 년간 국내 유일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 학술단체인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서 활동하며 ‘한국형 영적돌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이 가이드라인이 현장에 적용되고 안정적으로 확산하는데 힘쓰는 한편, 앞으로도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이 삶 속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과학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는데 주력할 마음이다. 강 교수와 만나 그의 간호 인생과 호스피스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1=전지은 기자/강경아 교수>

Q.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무엇이며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
–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증진에 목적을 둔 의료 분야다. 주로 환자와 가족을 위한 영적 돌봄과 회복에 초점을 맞춰 관련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 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서 간행 이사로 활동하며, 호스피스 완화와 돌봄을 다룬 학술지가 PMC에 등재되도록 도왔다.

Q. 말기 환자들을 위한 영적 돌봄 가이드라인을 소개하자면?
– 종파를 초월한 의료 시스템 내에서 의료인들이 영적 돌봄을 할 수 있는 안내서를 개발했다.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국내 말기 환자들의 영적·심리적 안녕을 도울 수 있다. 환자의 종교를 떠나 인간은 모두 영적 존재다. 따라서 의미를 찾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 우주나 신과의 연결성에 대한 초월적인 욕구가 존재한다. 이러한 환자의 욕구에 있어 의료인이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Q. 간호 분야에 종사하기로 한 계기는?
– 처음부터 간호사가 되고 싶진 않았다. 박사 과정 종합시험을 준비하면서 간호사라는 직업의 가치와 매력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이 직업에 몰두하게 됐다. 종합시험 준비 과정에서 연구자도 환자를 위한 돌봄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연구를 통해 과학적인 근거를 산출해내는 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Q. 다양한 간호 분야 중 호스피스 분야를 연구한 배경은?

– 박사 학위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말기 환자들이 회복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환자들이 영적 의미를 발견할 때 질환으로 인한 고통이 줄었다. 영적 의미 발견과 고통 경감의 상관관계를 직접 목격한 뒤, 이것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한 간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연구를 시작했다.

<사진2=황서현 기자/강경아 교수>

Q. 간호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 32년간 근무하며 다양한 학생들을 만났다. 처음부터 간호를 좋아하는 학생들도 있고 길을 모르고 헤매는 학생들도 있다. 학생이 본인의 역량을 찾아 기쁨으로 자신의 진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볼 때 희열을 느낀다.

Q. 간호사로서 추구하는 가치는?

– 환자와 가족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그들의 삶에 주어진 긍정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Q. 호스피스 분야에 관심 있는 간호학도들에게 조언한다면?

– 말기 환자와 가족을 돌보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용기 있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는 점에서 가치 있다. 학생들이 현장에 많이 근무하면 좋겠다.

Q. 간호학도를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개인적인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 간호사는 멋진 직업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순간, 살아가면서 정말 몸과 마음이 아프고 힘든 순간,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삶 속에서 중요한 세 번의 순간에 항상 간호사가 있다. 그런 순간에 환자의 곁을 지킬 수 있다는 것에 한없는 자긍심과 보람을 가지면 좋겠다.

전지은 기자<jwings_02@naver.com>

황서현 기자<blacksmith315538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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