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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일 금요일

인력난에 몸살 앓는 농촌, 위기 속 필요한 것은 청년의 ‘참여’

매년 11월 11일은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고, 그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제정한 ‘농업인의 날’이다.

<사진1=농작물/픽사베이>

인력난과 고령화, 지속되는 농촌의 위기

지난 11일, 수원시 화서동 서호 잔디광장에서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현장에 직접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에서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농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쌀값을 회복하고 재해복구비와 농업직불금을 확대 지원했다”고 말했다.

농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는 곧 농업인 확보와 직결된다. 그러나 최근 농촌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과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지난 9월 발표한 ‘2023 농촌가구 자산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귀농·귀촌 인구는 438,012명으로 전년보다 8.4% 감소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영향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2년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엔데믹 선언 후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며 증가 추세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이와 반대로 2022년 농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9.8%로 전년 대비 3.0%가 증가했다. 이는 국내 총 고령인구 비율(18%)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청년층 유입이 농촌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2023 농촌가구 자산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의 비전 및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귀농을 결심했다고 응답한 30대 이하 연령층의 비율이 26.4%에서 33.4%로 늘어났다. 전년과 비교해 증가 추세였다. 보고서는 10년 후 초고령 농업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청·장년층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농촌의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청년들의 농업 참여 도모를 위해 정부는 여러 정책을 발표해 시행 중이다. 내년 청년창업형 스마트농업단지 면적을 40ha로 확대한다고 밝힌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정책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유휴농지, 국·공유지 등을 스마트팜 영농이 가능하도록 정비해 청년농업인 대상 농업새싹기업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Smart Farm)은 정보기술을 접목해 지능화된 농장을 말한다. ‘청년 농부’로 유명한 한태웅 씨도 지난 6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농업 입문자에게 스마트팜을 추천한다”고 했을 정도다.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농업은 비전이 훌륭한 분야”라는 의견을 전하며 스마트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일년 내내 생산할 수 있기에 생산성과 경제성이 좋다. 또한 선진화된 영농방식이 개발·도입되고 있어 농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귀농·귀촌 통합플랫폼 ‘그린대로’에서 각종 지원정책부터 주거, 농지, 일자리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 그린대로는 청년농업에 필요한 ▲소득 ▲자금 ▲농지 ▲시설 ▲교육 ▲주거 등 각종 지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소득지원 사업으로는 청년농업인영농정착지원사업 ▲자금지원 사업에는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 청년스마트팜 종합자금 ▲농지지원 사업으로 공공임대·농지매매·임차임대, 농지 선임대후매도, 맞춤형 농지지원 사업 ▲시설지원 사업으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교육지원 사업으로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 농업교육포털, 청년귀농 장기교육 ▲주거지원 사업으로 청년농촌보금자리조성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린대로는 1:1 현장밀착형 컨설팅 서비스 ‘귀농닥터’, 청·장년 귀농·귀촌 희망자가 농촌지역으로 실제 이주하기 전 희망 지역에서 미리 살아볼 수 있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유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가소득은 꾸준히 감소 중이다. 반면, 가계지출은 상승하고 있다. 이는 농촌에서의 지속적인 고령화와 인구감소 문제와 직결된 문제다.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청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팜 사업, 한시적 농촌 체험, 청년농 창업 지원 등 청년들이 관심 가질 만한 사업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청년농 커뮤니티 구축, 지역사회 서비스 제공 등 농업이 아닌 일자리 또한 마련돼 있다.

활발한 농촌 지원 사업과 다양한 일자리를 바탕으로 근래 들어서는 농촌에서 미래비전을 발견한 청년층이 점차 늘고 있다. 청년 세대의 관심과 참여가 우리나라의 농촌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구축할 수 있다. 글로벌 식량 위기 등으로 농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농업인은 사라지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 청년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전지은 기자<jwings_02@naver.com>

김나영 기자<kimny0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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